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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박수홍 "'날 위해 산다'던 친형의 횡령 알고 나니 죽을 만큼 참혹"

등록 2024.07.10 21:34 / 수정 2024.07.1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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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그맨 박수홍 씨가 돈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친형 부부의 항소심 재판에 섰습니다. 박씨는 증인 출석에 앞서 친형 부부가 자신을 볼 수 없도록 칸막이를 설치해달라고 하기도 했는데요. 재판에선 "나를 위해 산다던 친형의 횡령 사실을 알고 죽을만큼 참혹했다"며 친형 부부를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는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한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수홍 씨의 매니지먼트를 맡았던 친형은 2011년부터 10년 간 회삿돈 20억원을 횡령한 혐의가 인정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하지만 동생 개인 돈을 횡령한 혐의는 인정되지 않았고, 형수 역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박모씨 / 박수홍 씨 친형 (지난 2월)
"(오늘 선고 결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횡령 혐의 아직도 부인하십니까?)…."

항소심 재판 증인으로 나온 박수홍씨는 믿었던 가족에게 배신당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박수홍씨는 "왜 형에게 매니지먼트를 맡겼느냐"는 검사 질문에 "나를 위해 산다고 늘 얘기했는데 뚜껑을 열고 나니 죽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박수홍씨는 자신의 돈을 빼돌리지 않고는 형 부부가 43억원 짜리 부동산을 살 수 없었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수홍씨는 "눈뜨면 친형 부부 생각나지 않도록 해달라고 기도한다." "형 부부를 다시 보고 싶지 않다"며 길어져도 좋으니 오늘로 증인신문을 끝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형 박씨는 앞서 1심 재판에서 동생 돈을 횡령한 적이 없다며 회삿돈 수천만원을 빼돌린 혐의만 인정했었습니다.

TV조선 한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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