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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미국서 탈북민 만난 김건희 여사 "중학생 30명 처형한 北 잔혹…결코 외면 않을 것"

등록 2024.07.12 11:13 / 수정 2024.07.1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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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민주주의진흥재단(NED)에서 열린 북한인권간담회에서 북한 억류 피해자와 유족, 북한인권 개선 활동 중인 탈북민, 북한 전문가 등을 만나 북한의 인권문제와 개선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방문한 김건희 여사가 현지에서 탈북민들을 만나 "최근 북한이 한국 드라마를 봤다는 이유로 중학생 30여 명을 공개 처형했다는 보도는 북한의 잔혹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현지시간 11일 오후 미국 워싱턴의 민주주의진흥재단(NED) 회의실에서 북한 억류 피해자와 유족, 북한인권 개선 활동 중인 탈북민, 북한 전문가 등을 만나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오늘 이 자리에서 한 분 한 분의 말씀을 듣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TV조선은 북한 중학생 30여명이 탈북단체가 대북전단과 함께 날린 USB 메모리를 주워 한국 드라마를 봤다는 이유로 지난주 공개총살 당한 사실을 정부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10일 단독 보도한 바 있다.

김 여사는 "탈북민 여러분의 존재는 그 자체로 열악한 북한인권 현실에 대한 증언이자 동시에 자유를 향한 희망의 등불"이라며 "여러분의 용기 있는 행동이 앞으로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저와 우리 정부가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북한인권 개선에 강한 의지가 있으며 고통받는 북한 주민을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민간단체와 활동가들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북한인권 개선의 목소리가 더욱 크고 단단해지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김 여사가 미국에서 탈북민들을 만난 건 지난해 4월 국빈방미 이후 1년 3개월 만으로, 김 여사는 "작년에 이어서 두 번째로 지속적인 만남을 갖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작년에 이어 김 여사와 다시 만난 오토 웜비어의 어머니 신디 웜비어는 "아들의 이름이 새겨진 목걸이를 늘 하고 다닌다"며 "해당 목걸이는 오토의 고교시절 공예 선생님이 디자인한 것"이라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께서 오토를 항상 기억해줘서 너무 감사하며, 오토가 없었다면 오늘날의 내가 없었을 것"이라며 김 여사에게 목걸이를 선물했다.

탈북민 김이혁 씨가 "한국과 북한이 다른 점은 발언의 자유, 종교의 자유가 있다는 것이고, 무엇보다 한국은 내가 이룰 수 있는 꿈이 있는 곳"이라고 밝히자 김 여사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라며 공감하기도 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지난달 한국 정부가 발간한 '2024 북한인권보고서'를 들고 기념 사진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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