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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빌라서 매년 3만가구 대이동"…커지는 아파트 전세불안

등록 2024.07.12 21:46 / 수정 2024.07.12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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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아파트 전세값이 1년 넘게 오르면서 집값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빌라 기피 현상이 아파트 전세값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게 현장의 분석입니다. 서민의 주거 사다리인 빌라 시장 정상화가 시급해 보입니다.

고희동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세대 주택이 밀집한 서울의 한 빌라촌. 이곳에서 전세사기 사건이 발생한 지 1년 반이 지났지만, 지금도 매매나 전세를 찾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전화 문의도 요즘 안 오고… 아파트 선호하지 빌라를 선호하지는 않죠."

빌라 매매가와 전세값은 2022년 하반기부터 2년 가까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문제는 빌라 기피 현상이 아파트 전셋값을 밀어올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장영진 / 빌라 거주자
"(다들) 이쪽에서는 안 살고 싶다고, 이사 가고 싶다고 하고… (빌라에서) 아파트 월세로 가신 분들이 있어요. 한 3~4명."

실제로 매년 3만 3000가구가 빌라에서 아파트로 이동했고, 이 때문에 전세가가 올랐다는 한 증권사(IBK투자증권)의 분석결과도 나왔습니다.

현재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60주, 즉 1년 2개월 동안 쉼없이 뛰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빌라 기피 현상으로 아파트 전세가격이 오르면 다시 매매가격까지 오르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빌라 기피 현상으로 빌라 공급마저 줄어들고 있는 만큼, 서민의 주거 사다리인 빌라 시장 정상화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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