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은 초복입니다. 빨리 찾아온 폭염에 이미 보양식 챙겨먹은 분들 있을텐데, 요즘은 외식 물가가 부담되다보니, 집에서 간단히 해먹는 간편식 보양식을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습니다.
주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물장어 1마리가 밥 위에 통째로 얹혔습니다.
한 편의점이 초복을 맞아 출시한 9900원짜리 장어덮밥입니다.
일식당에서 파는 장어덮밥보다 절반 이하 가격이라 반응이 좋습니다.
최 모 씨 / 서울 성동구
"(장어덮밥) 물가가 너무 비싸서 저희들이 살 수가 없어요. (간편 장어덮밥은) 싸고 저렴해서 많이 사먹게 됩니다."
매년 돌아오는 복날이지만, 보양식 가격은 해가 다르게 오릅니다.
올해 서울에서 삼계탕 한그릇을 사 먹는 가격은 평균 1만 6878원으로, 3년 전에 비해 18%나 뛰었습니다.
외식 물가가 부담으로 다가오면서 집에서 간편하게 복날을 나려는 이른바 '홈보양족'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집에서 한번 끓이기만 하면 되는 간편 삼계탕은 시중 음식점보다 1만원 가까이 저렴한 6000~7000원 수준.
저렴한 가격에 인기를 끌면서 올해 2분기 간편 보양식 매출은 지난해보다 380%나 증가했습니다.
김지희 / 서울 성동구
"바쁘게 생활하는게 있으니깐 시간내서 장보고 해먹고 시간 많이 걸리잖아요. 간편하게 믿을 수 있는 제품이라면 사서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유통업체들도 초복을 앞두고 신제품을 내놓고 최대 50% 할인 행사에 들어갔습니다.
한 여름 건강하게 잘 나기를 바라는 복날 풍경도 고물가 속에 바뀌고 있습니다.
TV조선 주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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