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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남 이어 대전·충남에 '벼락 3000번'…터널로 대피하기도

등록 2024.07.17 21:05 / 수정 2024.07.17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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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습 폭우와 함께 하룻밤에 수천 번씩 내리치는 벼락도 공포의 대상이 됐습니다. 어제 전남에 이어 지난 밤사이, 대전과 충남에 3000번 가까운 벼락이 쳤습니다.

여름철 한달 동안 발생하는 벼락의 2배 이상이라는데, 그 이유가 뭔지 김달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강한 비가 쏟아지고, 도로가 번쩍입니다. 쉴 새 없이 치는 번개로 정전이 되자 CCTV 화면도 검게 변합니다.

이병엽 / 충남 보령시
"66년 여기서 살았는데 번개가 너무나 많이 쳐서, 무서웠고 진짜 나가지를 못할 정도로…."

대전과 충남지역에는 밤사이 3000번 가까운 낙뢰가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7월 한 달동안 내리친 것보다 두 배 이상 많습니다.

낙뢰로 약 4000가구에 전기가 끊기기도 했습니다.

김홍배 / 편의점 업주
"정전이 되니까 그게 겁나더라고. 오래 나갈 것 같아서 일단 우리는 급선무가 냉동이기 때문에…."

어제 새벽에는 전남 지역에서 4500번이 넘는 낙뢰가 관측됐습니다.

번개가 무서워 대피한 주민도 있었습니다.

정딸김 / 전남 진도군 (어제)
"천둥, 번개가 치니까 잠을 못 이루겠더라고요. (계속 치니까) 터널안에서 대피를 한 거죠. 세시간 반 동안…."

올해 장마철에 유독 낙뢰가 많은 건 정체전선이 동서로 얇고 길게 형성되는 것과 연관이 있습니다.

좁은 지역에 수증기가 몰리면서 번개가 생성되는 위 아래로 긴 모양의 적란운 등이 발달하기 때문입니다.

손석우 /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큰 구름들은 상층에 얼음 알갱이가 많이 존재함으로 인해서 낙뢰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낙뢰가 칠 때는 몸을 최대한 움츠리고, 피뢰침이 있는 건물 안이나 자동차로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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