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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알리바바, 한국 전용 B2B 사이트 개설…韓 도매상 공략 나섰다

  • 등록: 2024.07.22 14:12

  • 수정: 2024.07.22 16:54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 알리바바닷컴이 한국 상품의 해외 직접판매 사업을 확대한다.

그룹 내 소매 업체인 알리익스프레스를 필두로 중국 이커머스 업체가 도매 수출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알리바바닷컴은 다음 달 8일, 한국 기업을 위한 전용 B2B 웹사이트 '한국 파빌리온'을 개설해 운영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아시아 최초의 국가 전용 웹사이트다.

알리바바닷컴은 22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한국 중소기업의 글로벌 판매 가속화 지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국내 기업인 커넥트웨이브 그룹의 '플레이오토'가 개발에 참여한 일부 기능은 한글-영어 동시 번역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한국 중소기업이 언어 장벽 없이 글로벌 바이어에게 상품을 선보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알리바바닷컴은 이를 통해 향후 5000개 이상의 한국 중소기업이 글로벌 B2B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마르코 양(Marco Yang) 알리바바닷컴 한국 총괄은 "한국 상품은 전 세계 소비자와 글로벌 B2B 바이어에게 매력적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한국 판매자 상품이 수출 분야에서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한국을 주요 투자대상국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1999년 설립된 알리바바닷컴은 190여개 국가 또는 지역에 서비스 거점을 두고 있으며, 글로벌 활성 바이어 수만 4800만명이 넘는다.

알리바바닷컴에 따르면,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2550개 국내 중소기업이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해외에 상품을 판매했다.

지난해에는 61만 건의 한국 상품이 해외 바이어에게 소개돼, 약 1300억 원의 수출 계약이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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