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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한항공, 美보잉 항공기 50대 도입…30조 규모

등록 2024.07.23 09:25 / 수정 2024.07.2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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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오른쪽)과 스테파니 포프(Stephanie Pope) 보잉 상용기 부문 사장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약 30조원을 들여 보잉의 중대형 항공기 50대를 도입한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 항공기 계약이다.

22일(현지시간) 대한항공은 영국 햄프셔주 판버러 공항에서 열린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서 보잉 777-9 20대와 787-10 30대(예비 발주 10대 포함)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스테파니 포프 보잉 상용기 부문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구매는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앞두고 기단 현대화를 가속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양사는 성명을 통해 "대한항공은 시장은 선도하는 와이드바디(광동체) 항공기의 효율성과 다목적성을 활용해 기단을 강화하는 동시에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앞두고 글로벌 네트워크에 유연성을 더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이 구매한 두 기종은 미주·유럽 등 장거리 운항이 가능하다. 두 기종 모두 기존 항공기 동체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합금 대신 탄소복합소재를 적용해 무게는 줄이고 내구성은 높아졌다.특히 777-9는 연료 효율이 10% 개선됐다. 기존 동급 항공기에 비해 좌석당 연료 소모율과 탄소배출량은 20% 이상 낮다.

조원태 회장은 "보잉 777-9 및 787-10 항공기의 추가 도입은 대한항공의 기단 확대 및 업그레이드라는 전략적 목표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승객의 편안함을 높이고 운항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여 지속 가능한 항공을 위한 장기적인 노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번에 구매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보잉 777-9 항공기 20대와 보잉 787-10 30대 이외에도 에어버스 A350 계열 항공기 33대, A321neo 50대 등을 도입해 2034년까지 최첨단 친환경 항공기를 203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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