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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서 호주 관광객 '집단 강간'…올림픽 앞두고 치안 우려

  • 등록: 2024.07.23 15:37

  • 수정: 2024.07.23 15:40

프랑스와 브라질 경찰이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파리를 순찰하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와 브라질 경찰이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파리를 순찰하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2024 올림픽 개막을 앞둔 프랑스 파리에서 집단 강간 사건이 발생해 치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현지시간 22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20일 오전 5시께 파리 물랑루즈 카바레 극장 인근의 한 케밥 음식점 주인이 한 여성이 흑인 남성 5명에게 집단 강간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피해자는 25세 호주 여성으로 페테 드 뮤직 페스티벌에 참석차 파리에 머무르던 중 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프랑스어를 할 줄 모르던 여성은 남성들로부터 범행을 당한 후 케밥 음식점에 도움을 요청했고, 당시 피해여성은 드레스가 뒤집어진 채 속옷을 손에 들고 있었고 휴대전화도 도난당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피해 여성은 호주로 귀국하기 하루 전 범행을 당해 아직 프랑스 파리에 머물고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매체는 전했다.

프랑스 현지 경찰은 CCTV 영상을 조사중인 가운데 피해 여성이 프랑스를 떠났다고 하더라도 용의자를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검찰은 범행이 지난 19일 오후부터 20일 새벽 사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프랑스 당국은 2024 파리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대회에 위협이 될 만한 인물 4000명 이상을 특정하는 등 보안 조치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임한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 장관은 현지시간 21일 프랑스2에 출연해 올림픽 관련자 100만 명가량을 행정 조사한 결과 올림픽 보안에 위협이 될 수 있는 4355명을 걸러냈다고 밝혔다.

이번 보안 점검은 올림픽·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선수와 코치, 기자, 자원봉사자, 민간 보안 요원을 비롯해 행사장 인근 주민 등을 상대로 이뤄졌다.

4355명 가운데 880명은 내정 간섭 의심자, 360명은 추방 대상자, 142명은 잠재적 테러 위험인물로 정부 관리 대상(S리스트)에 오른 이들이라고 AFP 통신에 전했다.

또 급진 이슬람주의자가 260명, 극좌·극우 성향의 인물도 각각 186명, 96명이 포함됐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프랑스 당국은 올림픽 기간 보안을 책임지기 위해 매일 3만명의 경찰과 헌병을 파리에 배치한다. 개막식 등 중요 행사가 있는 날에는 4만 5000명이 거리 곳곳을 지킨다.

당국은 올림픽 기간 내내 경찰과 헌병을 100% 가동하는 대신 이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하고 경찰 병력 외 2만명 이상의 민간 보안 요원과 1만 명 가량의 군인이 테러 방지를 위해 동원될 계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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