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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폭우에 230년 된 오리나무 '뚝'…내일부터 다시 폭염

등록 2024.07.23 21:29 / 수정 2024.07.2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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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습도 높은 날씨에, 동남아에 온듯한 하루였습니다. 간밤엔 경기와 강원 지역에 기습 폭우가 쏟아져 수령이 230년 이상된 천연기념물 오리나무가 뿌리째 뽑히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내일부턴 전국에 '가마솥 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물에 잠긴 승용차를 소방대원들이 힘겹게 밀어냅니다. 폭우에 물이 불어난 도로를 지나려다 침수된 겁니다.

소방 관계자
"차가 더 진행하려고 들어갔다가 엔진이 꺼지면서…."

비슷한 시각 의정부에선 상가 지하 주차장이 침수되면서 3명이 승강기에 고립됐다 구조됐습니다.

상가 관계자
"무섭더라고요. (물이)유입될까 봐 너무 겁나서 (차를)다시 빼놨잖아요."

간밤 시간당 70㎜ 넘는 폭우가 쏟아진 경기와 강원 북부 등에서는 도로와 건물 침수 등 196건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초속 20m의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지며 전신주를 덮쳐 1400가구 넘게 정전되기도 했습니다.

남궁배 / 피해 주민
"가장 애로사항이 냉장고, 음식물 전기가 안들어오니까. 그게 상할까봐…."

수령이 230년이 넘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포천 오리나무는 뿌리째 뽑히고 말았습니다.

폭우로 육지의 쓰레기는 하천을 따라 바닷가까지 떠내려왔습니다.

금강 하구 일대에 쌓인 것만 1000톤에 달합니다.

우광균 / 수거 작업자
"모든 게 다 답답하죠. 엄청나잖아요. 모래가 안 보일 정도잖아요."

정체전선은 태풍 개미의 북상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북쪽으로 밀려나고 내일부터는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에 폭염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태풍의 진로에 따라 올해 장마는 26일에 끝날 수 있다고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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