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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창사 이래 최대 위기'…사법리스크에 휘청이는 카카오

등록 2024.07.23 21:42 / 수정 2024.07.23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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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김범수 위원장의 구속으로 카카오 그룹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카카오의 앞날이 어떻게 될 지, 산업부 장혁수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장 기자, 오늘 카카오 관련 주가를 보면 후폭풍이 상당히 큰 것 같습니다.

[기자]
네. 맞습니다. 오늘 카카오 그룹 주식 대부분이 급락했는데요.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는 5% 넘게 떨어졌고, 카카오페이는 8%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카카오뱅크도 4%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카카오 측은 경영 공백이 없게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투자자들은 이번 사법리스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깁니다.

[앵커]
계열사들이 전방위적으로 타격을 입은 거라는 예측이 많습니다. 특히 카카오뱅크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크다고요?

[기자]
네, 현재 카카오뱅크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카카오와 한국투자증권이 나란히 27.17%씩 갖고 있습니다. 현행법상 은행 대주주가 금융관련법이나 공정거래법 등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받으면 금융회사 지분을 10% 넘게 보유할 수 없는데요, 김 위원장과 함께 카카오 법인도 시세 조종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벌금형 이상의 유죄 판결이 내려지면 10%를 초과하는 지분을 모두 매각하고 1대 주주 지위를 내려놔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카카오뱅크를 놓치는게 카카오 그룹 전체에는 어떤 영향이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3500억 원 넘는 순이익을 내며 카카오의 '캐시카우', 그러니까 확실한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계열사 시너지 창출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가령,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업인 웹툰과 연계해 적금을 파는 식인데, 카카오뱅크가 없으면 이런 사업들도 할 수 없게 되는 거죠.

[앵커]
최근 IT 분야의 발전이 그야말로 초고속인데,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의 중요한 의사 결정, 이런 부분도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요?

[기자]
네, 카카오는 다른 기업들에 비해 인공지능 산업 분야 등에서 뒤쳐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최근 신사업과 경영 쇄신으로 이를 돌파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왔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구속으로 과감한 사업과 빠른 대응 전략을 세우는데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또 해외 사업 진출과 신사업 진출 과정에서 받아야 하는 금융당국의 심사에도 난항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선 경영 쇄신, 이 부분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 먹통 사태, 카카오 택시 갑질 논란 등 위기가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김 위원장이 직접 경영쇄신위원장에 오른 뒤 계열사를 20개 이상 줄이며 과감한 쇄신책을 꺼낸 상황입니다. 그러면서 잡음의 원인으로 꼽혔던 계열사 자율경영 체제를 손볼 것이다 이런 관측도 있었는데, 이 역시 힘든 상황이 돼버렸습니다.

[앵커]
카카오는 SM 주가 조작 말고도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이 많은 걸로 아는데, 카카오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겠군요. 장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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