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여사와 최재영 목사가 2년에 걸쳐 주고받은 SNS 내용을 저희가 입수해 분석했더니, 최 목사는 환심을 사기 위해 지속적으로 김 여사에게 다양한 선물을 주겠다고 접근했습니다. 김 여사가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거절의사를 밝혔는데도 집요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김건희 여사 선친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접근한 최재영 목사는 대선이 한창이던 2022년 2월, "미국 산삼 몇 뿌리를 보낼테니 어머니께 고아드리라"며 주소를 요구했습니다.
김 여사가 사양하면서 전달이 무산됐지만, 대통령 취임 뒤에도 비슷한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같은해 5월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한 탈북화가의 그림 사진을 보내며 '바이든에게 선물해달라'고 수차례 제안했고, 이듬해 최 목사가 김 여사를 찾아가 명품가방을 건넨지 한 달 뒤엔 추가 선물 전달을 시도했습니다.
고급 점퍼와 가방, 스카프 사진을 연달아 보내며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한 겁니다.
이어 "답변 부탁드린다"며 면담 날짜를 잡아달라고 했지만, 김 여사의 무반응으로 끝났습니다.
반대로 선물을 달라고 부탁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자신의 큰 형에게 추석선물이나 대통령 시계를 보내달라"고 하거나, 자신은 외부유출을 하지 않는다며 김 여사의 아버지 사진을 요구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김 여사가 사진을 전송하며 "(대화를) 절대 공개하면 안 된다"고 당부하자 최 목사는 "큰 형님께만 보여드리겠다. 그런 일 없다"고 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조성호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