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과 중국 남부를 강타한 제3호 태풍 '개미'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다.
28일 대만 중앙재해대응센터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를 기준으로 사망자는 10명, 실종자는 2명이다.
또 895명이 크고작은 부상을 입었다.
태풍은 지난 24일 대만 동부 화롄(花蓮) 인근을 강타한 뒤 이튿날 북동부 이란(宜蘭)에 상륙했고, 대만 북부 타오위안(桃園)을 통해 중국으로 빠져나갔다.
대만 중앙기상서(기상청)는 주로 중부와 남부에 피해가 집중됐다며 '개미'가 "최근 수년 동안 대만에 가장 큰 영향을 준 태풍"이라고 설명했다.
대만 당국은 전날까지 태풍 피해 1만5758건을 접수했고, 누적 피해액은 17억9천만 대만달러(약 755억 원)로 집계했다.
이란·화롄·타이중(臺中)·가오슝 등의 도로와 북부순환선 등 철도 곳곳은 침수 피해를 입었다.
태풍 '개미'는 25일 대만과 마주한 중국 남동부 푸젠성에 상륙한 뒤 광둥성·광시좡족자치구·후난성·후베이성 등 중부·남부 지역을 비롯해 산둥성 등 동부와 랴오닝성·지린성 등 동북 지역에도 많은 비를 뿌렸다.
북상하던 태풍 '개미'는 전날 중부 후베이성 인근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세력이 크게 약화했다.
하지만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중국중앙TV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8분쯤 후난성 헝양(衡陽)시에서 홍수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해 한 민간 숙박업소가 매몰됐다.
이 사고로 18명이 매몰됐고, 이 가운데 6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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