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에서 활동중인 대북 비밀요원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국군 정보사령부 소속 군무원이 구속됐습니다. 그동안 해킹을 당한 거라며 혐의를 부인해온 걸로 알려졌는데, 정보사는 해킹은 아니라고 국회 정보위에 보고했습니다. 만약 이 군무원이 북한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난다면 차원이 다른 문제가 됩니다.
이채림 기자의 리포트 보시고, 구체적인 유출 내용과 적발 과정을 취재기자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리포트]
국군 정보사령부는 군무원 A씨 노트북에서 비밀요원 명단과 같은 기밀자료가 외부에 유출됐다는 사실을 지난달 유관기관으로부터 통보받았습니다.
군 방첩사령부의 수사 과정에서 [HD] A씨는 자신의 노트북이 해킹돼 정보가 빠져나간 거라고 주장해왔는데, 군 당국은 해킹으로 유출된 건 확실히 아니라고 국회 정보위에 보고했습니다.
박선원 / 국회 정보위 민주당 간사
"계속 수사해야되기 떄문에 의도에 대해서 제가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확실한 건 '해킹은 아니다."
또 지난달 유출 사실을 인지한 뒤 사실 확인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의원들에게 설명했습니다.
이성권 / 국회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
"부분적인 사실을 가지고, 구속이라든지 이런 걸 할 수 없기 때문에 시간 걸렸단 점에 대해선 의원님들도 어느정도 이해가 되었다…"
정보사는 A씨를 직무에서 배제한 데 이어 해외 파견인원을 즉각 복귀 시켰고, 요원 출장 금지와 시스템 점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군사법원은 군사기밀 누설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A씨는 신분을 위장한 소위 '블랙요원' 신상정보를 포함한 수천 건의 정보를 조선족에게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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