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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젠슨 황·저커버그 '커플룩' 동맹 과시하자…애플 "우린 구글 칩 썼다"

등록 2024.07.31 17:54 / 수정 2024.07.3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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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설명 :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시그래프 2024' 특별 대담을 마친 뒤 재킷을 바꿔 입고 있다.

세계 최대 컴퓨터 그래픽 컨퍼런스 '시그래프 2024'에서 넉 달 만에 다시 만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서로의 옷을 바꿔 입는 깜짝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지난 3월 첫번째 유니폼 교환('Jersey Swap')당시 모습 /엔비디아 유튜브


두 사람은 지난 3월 재킷을 바꿔입으며 협력을 강조한 바 있는데, 이날도 다시 한 번 AI 동맹을 공고히 한 것으로 보인다.

대담이 끝나갈 무렵 마크 저커버그는 "준비한 게 있다"며 상자에서 검은 무스탕을 꺼내 젠슨 황에게 선물했고, 젠슨 황은 입고 있던 가죽 재킷을 벗어 저커버그에게 건넸다.

저커버그는 최근 오픈소스로 공개된 메타의 생성형 AI모델 '라마 3.1'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애플과 같은 폐쇄형 플랫폼을 '빌어먹을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저커버그는 "폐쇄형 플랫폼에 대해 이야기하면 화가 난다"며 "모바일 시대에서는 애플이 승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다음 세대에는 오픈 생태계가 승리할 것이 확실하다"고 했다. 또 오픈소스로 AI 생태계를 만들면 예산을 크게 아낄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자체 개발중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AI 시스템 훈련에 구글 칩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현지시간 29일 '애플 인텔리전스 파운데이션 언어 모델(AFM)'이라는 제목의 47쪽짜리 논문을 공개했다. 논문에서 애플은 AFM 온디바이스와 AFM 서버 모델에 대해 "클라우드 TPU를 활용해 AI를 학습시켰다"고 했다.

직접 구글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구글이 자체 설계한 AI 반도체 TPU를 사용했다는 점을 밝힌 셈이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MS 등은 AI모델 훈련에 모두 엔비디아의 AI칩을 사용하고 있다.

애플의 탈 엔비디아 선언에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중인 SK하이닉스 주가도 30일 기준 18만 8900원에 마감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5월에도 구글, MS, 인텔 등 미국 주요 IT 기업 8곳이 'AI 반도체 연합'을 결성하는 등 AI 반도체 시장에서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는 엔비디아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IT 기업들의 탈 엔비디아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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