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은 지금 압록강 홍수 피해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김정은 지휘 아래 헬기 10여대로 수천명을 구조했다는 북한 보도가 나왔지만 실제론 이중 일부가 추락해 사망자가 여러명 발생했다는 점을 우리 당국이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 수해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1100명에서 최대 1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홍연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압록강에서 불어난 물이 지붕까지 차올랐습니다.
북한은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4100여 세대에 달하는 주택이 침수됐다면서도, 구체적인 인명피해 상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김광혁 / 北 국가비상재해위원회 처장 (지난 29일)
"수천명 주민들이 침수위험 지역에 고립되는 엄중한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정부당국 관계자는 "이번 폭우로 인한 사망·실종자가 적게는 1100명에서 최대 150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직접 피해 뿐 아니라 무리한 조업으로 사망한 구조대원 숫자까지 포함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북한 매체들은 "헬기 10여 대가 4200여명을 무사히 구조했다"며 이를 현장에서 지휘한 김정은이 비행사들을 치하했다고 보도했는데, 이 관계자는 "악천후 속 복수의 헬기가 추락 또는 불시착했고, 탑승인원 전원이 사망한 사례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30일)
"무려 20여회씩 연속적인 왕복 비행을 하면서 불리한 일기조건과 긴급한 상황에서 주민들을 구출하는 모습을 장기간 지켜보시며"
일부 지역에선 댐까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피해가 커진 것으로 정부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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