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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례적 '보트 시찰' 김정은, 수해 책임 물어 경찰 수장도 경질

등록 2024.07.31 21:17 / 수정 2024.07.3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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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말 못할 사정이 있어서인지, 사흘 내내 수해 현장을 찾은 김정은은 '용납 못할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며 우리의 경찰청장과 도지사 격인 인사들을 경질했습니다.

이례적으로 직접 보트를 타고 시찰에 나선 모습도 공개했는데 어떤 의도가 있는 건지 이태형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전용열차에서 내린 김정은이 강둑에 서서 보고를 받더니, 곧이어 부축을 받으며 조심스럽게 보트에 오릅니다.

전용 재떨이까지 놓인 수해 현장 시찰 보트로, 내각총리 김덕훈과 실세 조용원, 현송월이 함께 탔습니다.

정류장과 충돌할 뻔 하거나, 가로수 나뭇가지에 부딪혀 출렁거리는 아찔한 장면에, 김정은이 흐트러진 머리를 정리하는 모습까지, 여과없이 공개됐습니다.

수해 다음날부터 사흘 내내 국경지역에 머물며 드론까지 동원해 구조 활동 지휘 선전에 나선 건 주민 불만이 그만큼 심각한 수준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오경섭 / 통일연구원 기조실장
"자신들의 수령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함께 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북한 인민들한테 전달하고자 하는."

전용열차에서 열린 정치국 비상회의에선 우리의 경찰청장 격인 사회안전상과 도지사 격인 자강도 당 책임비서를 경질했습니다.

조선중앙TV
"용납할 수 없는 인명피해까지 발생시킨 대상들에 대하여서는 엄격히 처벌할 것을."

김정은은 위기대응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며 지적사항들을 열거했는데, 추가 문책과 경질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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