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국회에선 이재명 대표의 총선 공약인 전국민 25만원 지원법이 민주당 주도로 본회의에 상정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하며 곧장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는데, 방송4법 무제한토론 종료 이틀만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태희 기자, 지금도 필리버스터가 진행 중이죠?
[기자]
네. 오후 3시쯤 시작된 필리버스터는 첫번째 토론자로 나선 국민의힘 박수민 의원이 6시간 넘게 반대토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을 지역상품권으로 지급하는 '민생지원금법'을 본회의에 상정했습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즉각 무제한토론을 신청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최대 17조원의 재원이 필요하다"며 "이후엔 50만원, 100만원 살포법도 나올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배준영 /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물가를 자극해서 올려서 결국 지갑을 닫게 됩니다. 조삼모사에도 못미치는 민생소비 위축 법안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불황에 빠진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시장들을 방문하면 뭐라고 합니까? 진짜 어렵다, IMF보다 어렵다…국회가 돌파구를 찾아야 하잖아요."
민주당의 토론 종결 요청에 따라 24시간이 지나는 내일 오후 3시쯤 필리버스터가 끝나면 민주당은 해당 법안을 통과시킬 방침입니다.
[앵커]
여야가 무의미한 소모전을 벌이고 있단 지적이 쏟아지는데 문제는 이번 필리버스터가 마지막이 아니라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내일 오후 25만원 지원법을 처리한 뒤 '노란봉투법'도 상정할 예정입니다.
국민의힘은 이 법안 역시 반대하고 있어 필리버스터는 2박3일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번 필리버스터는 7월 임시국회 회기 종료에 따라 토요일인 모레 자정 자동으로 끝나게 되는데요.
민주당은 8월 임시국회를 열어 첫 본회의에서 법안을 처리할 계획입니다.
다만 25만원 지원금법과 노란봉투법 모두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회 로텐더홀에서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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