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가족 제공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4시 55분쯤 원주의 한 재활주간보호센터 일명 '어르신 유치원'에 다니는 80대 후반의 노모의 몸 10여곳에서 멍 자국이 발견됐다며 60대 아들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자는 같은 날 오전 밥을 잘 못 먹고,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폭행 정황을 발견했다.
병원 검사 이튿날 누나가 어머니를 목욕시키는 과정에서는 허리부터 엉덩이까지 10여곳의 멍 자국도 추가로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신고자는 "병원 검사 당시 어머니가 옷깃만 스쳤을 뿐인데도 강한 고통을 호소했다"며 "처음엔 대상포진인 줄 알았는데 옷을 들춰 보니 멍 자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에서 조심히 지내는 분이라 재활주간보호센턴에서 다치거나, 함께 있는 어르신들과 다툼이 있었을까 싶어 센터에 CCTV를 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하지만 돌아온 답변은 경찰과 함께 와야지 볼 수 있다는 말이라 신고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해당 센터 내 CCTV와 근무 일지 등을 제출받아 노인복지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에 나섰으며 해당 센터 측은 폭행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