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한동훈, 정책위의장에 '대구 4선' 김상훈 지명…김상훈 "제3자 특검법 전제는 수사 미진"

  • 등록: 2024.08.02 11:19

  • 수정: 2024.08.02 11:23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으로 지명된 김상훈 의원이 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으로 지명된 김상훈 의원이 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일 신임 정책위의장으로 '대구 4선' 김상훈 의원을 지명했다. 김 의원은 당헌·당규에 따라 의원총회 추인을 거쳐 최종 임명될 예정이다.

김상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 대표가 자신을 정책위의장으로 지명한 이유에 대해 "아마 정책 친화적이라는 판단을 하시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중점 법안 처리 등 야당과 대화 물꼬를 터놓고 협의해 민생분야에서 성과를 올려주길 바라는 그런 뜻이 작용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당정이 부딪힐 일이 많을 것이라는 질문에 "예단"이라며 "추경호 원내대표와 원팀이 돼 당의 어려운 상황을 잘 헤쳐 나가는 조력자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한 대표가 제안한 제3자 추천 방식의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선 "특검법의 기본 전제는 현재 진행 중인 수사가 미진할 때 실행하는 게 기본"이라며 "당내 의견을 더 들어보겠다"고 밝혔다. 공수처 수사 결과와 관계없이 특검법을 발의한다는 한 대표의 입장과 달리 '특검 전 수사가 먼저'라는 대통령실과 당내 주류와 비슷한 의견을 내비친 것이다.

김 의원은 또 이번 인선으로 한동훈 지도부 내 의결권을 가진 9명 가운데 5명이 친한계로 분류되는 인사들로 채워진 것에 대해서 "계파 프레임을 싫어한다"며 "최고위에서 5대 4로 (계파 갈등으로) 불거질 일이 없다. 한 목소리 내는 최고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훈 의원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대구 경제통상국 국장을 역임한 뒤 19대 국회에 입성해 대구 서구에서만 내리 4선을 했다. 당내에서 정책위 수석부의장과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맡은 '정책통'으로 분류된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