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점령지에 이미 500여명의 기술과 의료지원부대를 파병한 사실을 우리 정부가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파병 시점도 지난 6월 북한과 러시아가 '자동 군사원조' 조약을 맺기 이전이라고 합니다. 우크라이나 지역에 대한 북한의 파병 사실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홍연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6월 북러 정상이 '자동 군사원조'에 가까운 조약을 체결한 뒤 지난달 김정은 위원장은 알렉세이 국방차관을 대표로 하는 러시아 군사대표단과 군사협력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달 19일)
"호상 안전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두 나라 사이의 군사분야 협력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공유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에 앞서 북한은 이미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점령지에 부대를 파병 중인 걸로 우리 정부가 파악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당국 관계자는 "북러 조약을 맺기 전부터 현재까지 기술지원과 의료지원부대 500여명을 파병중"이라며 "기술지원부대는 자신들이 제공한 포와 미사일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러시아에 152mm포탄 520만발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십발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장호진 / 국가안보실장 (연합뉴스TV, 지난달 13일)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많이 주면 줄수록 우리는 북한 무기에 관해 점점 더 잘 알게 될 것이다…."
다만 이달 중 파병될 예정이었던 도시 재건을 위한 공병부대는 북한의 호우 피해 상황이 심각해 연기될 가능성이 큰 걸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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