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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8명-러시아 16명 수감자 맞교환…"냉전 이후 최대"

  • 등록: 2024.08.02 21:46

  • 수정: 2024.08.02 21:48

[앵커]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러시아가, 서로 억류하고 있던 수감자 24명을 맞교환했습니다. 냉전 이후 최대 규모인데요.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붙잡힌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기자도 가족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황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에서 석방된 미국인들을 태운 비행기가 활주로에 도착합니다.

반가운 얼굴이 등장하자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옵니다.

이번 석방은 서방국에 복역 중이던 러시아인 8명과 미국인 3명을 비롯한 16명을 튀르키예에서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동료 에반 게르시코비치의 석방 소식이 전해지자 월스트리트저널 사무실은 축제 분위기가 됐고, 백악관도 외교적 성과를 자축했습니다.

조 바이든 / 美 대통령
"생일 축하 합니다. 사랑하는 마리엄(석방 미국인의 자녀), 생일 축하 합니다"

냉전 종식 이후 최대 규모의 수감자 맞교환이 성사되기까지 최소 7개국의 치열한 외교전이 수년 간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협상이 깨질 위기 땐 석방자 가족들까지 나섰습니다.

설리번 /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대부분의 시간은 매우 힘든 대화였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아닙니다"

베를린에서 반러 인사를 살해한 러시아 정보기관 요원, 바딤 크라시코프를 풀어주기로 한 독일의 양보가 협상 타결에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입니다.

슐츠 / 독일 총리
"제게 매우 특별한 순간이고 미국과 독일의 우정을 더 강화한 순간입니다"

일각에선 크라시코프 귀환에 성공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 '인질 정치'의 승리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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