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소형 원자로를 개발하면, 우리 군은 2030년 중반까지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인 4000t급 잠수함에 이를 탑재할걸로 보입니다. 디젤 잠수함과 달리 핵추진 잠수함은 몇달 씩 바닷속에서 은밀하게 움직이며, 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어 우리 군에겐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습니다.
이어서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치를 닫고 잠항을 준비합니다. 가상의 적 수상함에 은밀하게 접근한 뒤 어뢰를 발사합니다.
(4,3,2,1,발사!) "명중, 침몰 중!"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탑재가 가능한 해군의 3000t급 전략잠수함 안무함입니다.
우리 군은 독자 기술로 중형 잠수함을 개발하는 '장보고-3 사업'에 따라 안무함 등 '배치-1' 3척은 전력화를 거의 완료했고, 리튬이온전지로 잠항시간을 늘린 '배치-2' 3척은 2031년을 목표로 개발중입니다.
4000t급으로 규모가 커지는 '배치-3'는 추진 계획이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소형 원자로 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핵추진잠수함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핵추진잠수함이 도입되면 한반도 인근 해상에서 장시간 잠항하다가 언제든 평양 주석궁을 타격할 수 있게 돼 우리 해군에겐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습니다.
문근식 /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 (예비역 해군대령)
"무제한으로 작전하는 데 지장이 없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24시간 추적·감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죠."
5300t 규모의 프랑스 바라쿠다급 핵추진잠수함은 20% 미만의 저농축 우라늄을 사용하며, 60여명의 승조원이 최대 70일까지 작전이 가능합니다.
다만, 1조 5천억 원에 달하는 핵추진잠수함 개발 비용과 미국을 비롯한 한반도 주변국들의 정세도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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