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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제출 못해"↔"싸우자는 건가"…방통위 현장검증, '자료제출' 신경전 벌이다 끝나

등록 2024.08.06 21:15 / 수정 2024.08.06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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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 소식입니다. 수적 우위를 앞세워 급발진하던 야권이 방지턱에 걸려 주춤하는 듯 합니다. 방송통신위원회 현장 검증에서 유일한 방통위원인 김태규 위원장 직무대행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혔고, 아무런 성과없이 물러섰습니다.

국회에 오기만 해봐라, 벼르는 모양새인데, 백대우 기자가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과천 방통위 회의실 위원장석에 앉은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국회 상임위 방식으로 질의를 하려 하자, 김태규 직무대행이 답변을 거부합니다.

김태규 / 방통위원장 직무대행
"규정을 알기 전까진 제가 답변을 안 하겠습니다."

최민희 / 국회 과방위원장
"이 자리는 과방위 행정실과 방통위 사무처 간 협의에 의해서 마련된 자리이고요."

김태규 / 방통위원장 직무대행
"여기 (국회가 아니라) 방송통신위원회 청사라고요. 기본적인 관리권은 저한테 있습니다, 현재는."

민주당 간사인 김현 의원의 공영방송 이사 선임 관련 자료 제출 요구에 김 대행은 권한 밖의 일이라고 했습니다.

김현 / 민주당 과방위 간사
"(직원들에게) 자료를 주지 말라고 (지시)한 거고요?"

김태규 / 방통위원장 직무대행
"자료를 줄 권한이 없어서 그래서 주지 말라고 했습니다. 굳이굳이 드릴 수도 없는 자료를 왜 보시겠다고 여기 오셨는지 제가 이해가 안 됩니다."

거부할 권한은 있느냐는 최 위원장의 질문엔 회의 자체를 동의 못 한다고 하자 결국 고성까지 오갑니다.

김현 / 민주당 과방위 간사
"(전 직장인) 권익위로 돌아가세요."

김태규 / 방통위원장 직무대행
"(위원님들은) 질문할 자세를 갖추셨어요? 수십 명 끌고 와가지고 지금"

김 대행은 답변 태도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사과했지만, 자료는 끝내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김태규 / 방통위원장 직무대행
"제 (방통위) 직원들한테 함부로 지시하지 마십시오."

노종면 / 민주당 과방위원
"지금 싸우자고 이러시는 거예요?"

사실상 빈손으로 돌아간 야당 과방위원들은 오는 9일 임기도 시작하지 않은 공영방송 새 이사 13명을 불러 청문회를 열 계획입니다.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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