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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양식장에 물고기 '둥둥'·가축 숨 '헐떡'…폭염에 폐사 속출

등록 2024.08.06 21:28 / 수정 2024.08.0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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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대급 폭염에 사람만 지치는게 아닙니다. 동물 폐사율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바닷물이 뜨거워지면서 양식장 물고기들은 하얀 배를 드러내기 시작했고, 가축들 폐사도 가파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돼지 수십 마리가 배를 헐떡이며 드러누워 가쁜 숨을 내쉽니다.

강풍기를 틀고 스프링클러로 연신 물을 뿌려도 기운을 차리지 못합니다.

오전 11시 30분이지만 축사 내부 온도는 34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코로 체온을 유지하는 돼지는 37도가 넘으면 버티기 힘든데, 계속된 폭염에 폐사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대한 / 농장주
"폭염적으로 한 평상시보다는 한 20% 좀 많이 폐사가 나는 것 같습니다."

인근의 양계장. 온도를 낮추기 위해 외벽에 쿨링 패드까지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땀샘이 없는 닭들은 매일 수십 마리씩 죽어나가고 있습니다.

예인수 / 농장주
"(하루에) 20마리 정도 폐사하고 있고요. 열악한 계사는 10배 정도 더 나지 않을까요?"

올 여름 들어 폐사한 가축은 30만 3000마리에 이릅니다.

충남 태안의 한 양식장. 곳곳에 물고기들이 하얀 배를 드러낸 채 둥둥 떠있습니다.

표층 수온이 뜨거워지면서 바닷물이 잘 섞이지 않아 용존 산소가 부족해진 겁니다.

서재문 / 어민
"16년도에는 90%가 폐사했는데 올해 같은 경우에는 거의 100%가 되지 않겠느냐."

실제 천수만 일대엔 양식업에 피해를 주는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6년 만에 발견됐습니다.

박성은 / 국립수산과학원 해양환경연구과 박사
"창리 포구를 중심으로 황도까지 약 3km에 이르는 거리 내에서 발생을 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주변 해역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어민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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