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에 나섰던 민주당이 이번엔 김태규 직무대행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어제 방통위 현장검증에서 김 대행에게 당했다고 생각해서 그러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공영방송 관련 청문회를 두 차례 더 열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이 노리는 게 과연 뭔지, 장세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 과방위는 공영방송 이사 선임과 관련한 2차, 3차 청문회 실시 계획서를 채택했습니다.
여당 의원들이 반발하며 퇴장한 가운데 회의 시작 30분 만에 야당 단독으로 처리됐습니다.
최민희 / 국회 과방위원장
"불법적 방문진 이사 선임 등 방송장악 관련 2차 청문회 증인 출석요구의 건을 상정합니다."
야당은 '2인 방통위 체제'로 공영방송 이사를 선임한 과정이 적절했는지를 따져보겠다며 오는 9일 청문회를 앞두고 있는데, 김태규 직무대행이 '7일 전에 송달돼야 하는 출석요구서가 제때 도착하지 않았다'며 불참 의사를 밝히자, 두 차례 더 청문회를 열어 김 직무대행을 부르겠단 겁니다.
이진숙 위원장 등 증인 22명을 연달아 출석하게 하는 안도 통과시켰습니다.
황정아 / 더불어민주당 과방위원
"김태규 부위원장 및 방문진 이사로 선임된 자들도 마치 짬짜미 한 것처럼 거의 복붙 비슷한 사유들을 들이대면서 금요일 청문회 불출석을 통보해왔습니다."
국민의힘은 김 직무대행이 나올 때까지 청문회를 하겠다는 거냐고 반발했습니다.
신성범 / 국민의힘 과방위원
"1차도 안 했는데 1차는 언제 하는 거예요? 2차를 또 한다. 이유가 뭐냐. 김태규 부위원장을 불러내겠다는 거예요."
민주당은 세 차례 청문회 외에 국정조사도 추진할 수 있다는 방침이지만, 우원식 국회의장은 여야 합의 없이는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장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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