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前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당시 인도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당초 일정에 없던 인도 명소, 타지마할이 추가된 경위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당시 인도 정부와의 협의과정에 관여한 외교부 담당 과장 조사에 이어 실체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황병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주목한 건 2018년 11월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당시 타지마할 일정이 포함된 경위입니다.
"(영국 정원사가 이걸 처음에 조성할 때 큰 역할을 해서)"
검찰은 당시 현지 일정을 조율한 주인도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인도 단독 방문 성사 배경과 '타지마할 일정'이 추가된 경위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2018년 10월 중순 경 외교부로부터 김 여사의 인도 방문 결정을 통보받았다"며 "이후 대사관이 인도 측에 김 여사 초청장을 요청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같은 달 30일 청와대와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들로 구성된 사전답사팀이 인도를 찾았고, 사전답사 과정에서 타지마할 일정이 추가됐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김 여사와 동행했던 도종환 전 문체부 장관은 인도 측 요청이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습니다.
도종환 / 前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지난 6월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모든 정상들에게 타지마할 방문을 사전에 일정 조율할 때 반드시 넣어달라고 요청합니다. 인도 정부는."
검찰은 타지마할 일정이 추가된 과정에 김 여사를 포함해 당시 청와대 측 관여 여부를 판단할 방침입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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