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 위원회에서는 야당이 주도한 공영방송 관련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직무가 정지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과 김태규 직무대행이 모두 참석하지 않았고, 여야는 청문회의 필요성을 놓고 고성과 설전을 주고받았습니다. 애꿎은 직원들만 답도 하지 못하는 질문을 받고 쩔쩔맸는데, 이런 식의 회의가 무슨 의미가 있는건지...
최원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영방송 이사 선임 관련 1차 청문회가 열린 국회 과방위 증인석 곳곳이 텅 비어있습니다.
탄핵으로 직무가 정지된 이진숙 방통위원장은 건강을 이유로 김태규 직무대행은 출석 요구 과정에서 법적 요건이 미흡했다며 출석을 거부했는데, 증인 29명 중 16명이 불참했습니다.
이정헌 / 더불어민주당 의원
"불출석 사유서에 쓴 이유가 터무니없습니다"
박충권 / 국민의힘 의원
"갑질의 오명을 뒤집어쓰지 않도록 직원들을 힘들게 하는 수준도 저는 적당해야 된다…."
국민의힘은 야권 추천 방문진 이사가 제기한 이사 임명 효력정지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돼 오는 26일까지 효력이 정지된 만큼, 오는 14일과 21일 예정된 청문회도 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최형두 / 국민의힘 의원
"가처분 결정이 일단 본격화되고 있고 여러 가지 탄핵소추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억지 청문회를 왜 계속해야 되는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2인 체제 방통위' 의결은 불법이라는 야당 주장과 정치쟁점화만 노린다는 여당 주장이 맞서면서 고성도 오갔습니다.
최수진 / 국민의힘 의원
"절차준수에도 불구하고 불법이라며 사실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노종면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적을 해주셔야죠. 호도했다니요."
최민희 / 국회 과방위원장
"전부 다 나가고 싶으십니까?"
청문회는 2시간만에 끝났는데, 야당은 14일과 21일 예정대로 청문회를 열겠단 방침입니다.
김 직무대행은 14일 청문회에 나와 자신의 입장을 밝힐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최원국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