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기차 화재 소식이 잇따르면서 전기차 기피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인천 청라 아파트 주차장에서 벌어진 전기차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이유가 드러났습니다. 화재 신호가 감지된 뒤, 관리소 직원이 스프링클러 정지 버튼을 누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먼저, 곽승한 기자 리포트 보시고, 정부가 내놓은 전기차 화재 예방 대책 전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지난 1일 오전 6시 9분, 지하주차장에 있던 흰색 전기 차량이 폭발하며 화염에 휩싸이지만, 스프링클러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소방당국이 아파트 방재실의 화재 수신기 기록을 디지털 포렌식으로 복구해보니, 불이 난 직후 화재 신호가 수신기로 전달됐지만, 아파트 관리 직원이 스프링클러 밸브의 정지 버튼을 누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방 관계자
"그 순간에는 그게 눌러져 있는걸 확인했습니다. 정지 버튼이."
5분 후인 6시 14분, 정지 버튼은 해제됐지만 이미 소방 전기 배선이 불에 타 신호가 더는 전달되지 않았고, 스프링클러도 작동되지 않았습니다.
관리소 직원
"저희는 다 몰라요. 저희도 오시는 분들마다 이렇게 밖에 말씀드릴 수가 없어요."
사고 당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아 불길이 8시간 만에야 잡히면서, 일주일이 지나도록 지하주차장 일부는 통제되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
"좀 이해가 안 가네. 만약에 끌 수 있는 사람이면 아파트 직원뿐이 없잖아요."
소방당국은 아파트 직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지 버튼을 누른 이유를 파악해, 소방법 위반 여부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TV조선 곽승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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