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국 등지에서 국내로 마약을 들여와 판매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주로 몸이나 속옷에 마약을 숨겨서 들여왔는데, 마약 조직원이 되기 위해 가족의 신상 정보를 넘기고 충성 맹세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휴대전화로 자신의 얼굴을 찍고 있는 남성, 신분증을 들고 있습니다.
밀수책
"저의 모든 가족의 신상과 저의 모든 정보를 마약 밀수에 사용하는 데 동의합니다."
마약 조직원이 되기 위해 총책에게 보낸 이른바 '충성 맹세' 영상입니다.
이 남성을 포함한 6명은 태국과 베트남에서 마약을 들여오다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주로 사회 초년생이나 채무자인 이들은 밀반입 건당 200만 원을 받을 수 있다는 홍보 글을 보고 마약 조직에 가담했는데, 총책의 신뢰를 얻기 위해 가족의 신상정보도 넘겼습니다.
충성 맹세까지 한 이들은 최근 1년 가까이 8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의 마약을 몸이나 속옷에 숨겨서 들여왔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들여온 마약을 판매하거나 구입해 투약한 80명도 함께 검거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2명은 충성 맹세에도 불구하고 조직을 배신한 뒤 직접 마약을 유통하려 하기도 했습니다.
양문종 / 수원중부경찰서 형사과장
"보복이 두려워서 주거지에 들어가지 못하고 모텔이나 이런 데를 전전하면서 생활한 밀수 사범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해외에 있는 마약 총책을 쫓고 있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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