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영방송 이사 선임과 관련한 두번째 국회 청문회도 열렸습니다. 지난번에 불참했던 이진숙 방통위원장과 김태규 직무 대행이 모두 출석했는데,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이 위원장과 김 직무대행은 야당 의원들과 날카로운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백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이진숙 방통위원장은 법과 절차에 따라 공영방송 이사 선임을 의결했다며 탄핵소추는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진숙 / 방통위원장
"공영방송 이사 선임이 탄핵의 사유가 된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이훈기 / 민주당 과방위원
"그것은 증인이 판단할 일이 아니고요."
이훈기 / 민주당 과방위원
"방문진만 놓고 볼 때 6명을 누가 오더를 줬는지 찍어주니까..."
이진숙 / 방통위원장
"어디서 오더를 받았다던가 하는 말씀은 정말 증인이지만 굉장히 모욕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과 이 위원장의 신경전도 계속됐습니다.
이진숙 / 방통위원장
"비유로 하자면 거의 고문 받듯이 하는 것을 보고 제가 나오면 최소한 그 시간 만이라도 직원들 (보호)..."
최민희 / 국회 과방위원장
"아니, 그 답변 정지하세요. 저 마이크 끄세요"
야당 의원들은 방통위 현장 검증에 이어 오늘도 김태규 직무대행의 발언 태도를 문제 삼았습니다.
김태규 / 방통위원장 직무대행
"제가 잘 듣고 있으니까 언성 안 높이셔도 되겠습니다."
노종면 / 민주당 과방위원
"톤 조절은 제가 합니다. 건방 떨지 마세요."
김 대행이 직무와 관련돼 답을 할 수 없다며 거부하자 '고발 카드'까지 꺼내들었습니다.
최민희 / 국회 과방위원장
"(야당) 간사와 협의에 따라 청문회 증언거부 중인 김태규 증인 고발의 건을 추가로 상정합니다. 땅땅땅"
김태규 / 방통위원장 직무대행
"(답변을) 거부한 적도 없는데 거부한다고 의결을 하시고, 그리고 나서 회의를 진행하면서 저한테 계속 증언을 하라고 하시니까"
국회 과방위는 오는 21일 같은 증인들을 대상으로 세번째 청문회를 열 계획입니다.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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