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취임 후 처음으로 "남북 당국 간 실무차원의 대화협의체 설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광복절 경축식에서 "남북 대화는 보여주기식 정치 이벤트가 아니라, 우리 국민과 북한 주민의 평화 보장과 생활 개선 등을 논의하는 실질적인 자리가 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긴장 완화를 포함해 경제 협력, 인적 왕래, 문화 교류, 재난과 기후변화 대응에 이르기까지 어떤 문제라도 다룰 수 있다"며 "이산가족, 국군포로, 납북자, 억류자 문제와 같은 인도적 현안도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재작년 광복절의 ‘담대한 구상’에서 이미 밝힌 대로, 비핵화의 첫 걸음만 내디뎌도 정치적, 경제적 협력을 시작할 것"이라며 "대화와 협력을 통해, 남북관계의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북한 당국의 호응을 촉구한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 가치관, 북한 주민 변화, 국제사회 연대'를 골자로 하는 3대 통일전략도 제시했다.

▲우리 국민이 자유 통일을 추진할 수 있는 가치관과 역량을 확고히 하고 ▲북한 주민들이 자유 통일을 간절히 원하도록 변화를 만들어 내며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강조한 것이다.

아울러 ▲통일 프로그램 활성화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다차원적 노력 전개 ▲북한 주민의 '정보접근권' 확대 ▲'국제 한반도 포럼' 창설 등 '7대 통일 추진 방안'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