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의 민주당'이 완성된 것 같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경선 내내 독주를 이어갔던 이재명 후보가 역시나 90% 가까운 득표율로 당 대표 연임을 확정지었습니다. 최고위원들도 친명 일색입니다. 당분간 '이재명 일극체제'는 공고하게 유지될 분위기입니다. 먼저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원희 기자, 이재명 당대표 후보의 최종 득표율은 얼마나 나왔습니까?
[기자]
네, 말 그대로 '어대명'이었습니다. 조금 전 발표된 전당대회 결과에서 이재명 후보가 85.4%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 대표 연임을 확정했습니다.
2년 전 전당대회에선 득표율 77.7%로 당선됐는데, 이를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우리는 하나입니다. 작은 차이를 넘어 함께 손잡고, 희망의 대한민국을 향해, 뚜벅뚜벅 함께 나아갑시다"
앞서 압도적 환호 속에 연설을 시작한 이 대표는 "멈춰 선 성장을 회복해야 한다"며 출마 선언에서 언급했던 '먹사니즘'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또한 "민주당을 확실한 수권정당, 유능한 민생정당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당원들을 향해선 "앞뒤 좌우에 있는 동지들과 서로 인사하자"며 당의 단합을 촉구했습니다.
[앵커]
5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쟁이 막판까지 치열했는데, 결과 전해주시죠.
[기자]
이른바 '명심'을 등에 업은 김민석 후보가 1위로 수석 최고위원에 올랐습니다.
이어 전현희, 한준호, 김병주, 이언주 후보 순으로 최고위원에 당선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향해 '살인자'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던 전현희 후보는 막판 순위가 뛰어 올라 2위를 차지했습니다.
경선 초기 1위 돌풍을 일으켰던 정봉주 후보는 이른바 '이재명 팔이' 척결 회견 이후 당원들의 거센 반발을 샀고, 6위로 탈락했습니다.
오늘 이재명 후보의 화합 당부에도, 정 후보 연설땐 일부 당원들이 야유와 고성을 쏟아냈습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도 영상 축사에서 "확장을 가로막는 편협하고 배타적인 행태를 배격하자"고 했지만 일부 당원들은 "조용히 하라"며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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