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8일 정부의 주택 공급 대책에도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이 6년만에 최대폭으로 올랐습니다. 정책 효과가 나오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진단도 있지만, 무주택자들이 안심할만한 충분한 신호를 주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부동산 정책이 번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는 것도 문젭니다.
정수양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금호동의 500세대 아파트입니다.
지난 달 17억원에 거래됐던 전용 84㎡가 한달만에 2억원 넘게 뛰면서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매수 문의 많이 오더라고요. (집주인들이) 걷어들이는 것보다는 (가격을) 올리는 추세죠. 100만 원, 200만 원 깎기도 어려워요."
정부가 대규모 공급대책을 내놓은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오히려 서울 아파트값은 21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5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정부가 그린벨트 해제 같은 굵직한 대책을 발표했지만, 계획대로 진행되기는 쉽지 않을 거란 시각이 많습니다.
이은형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주민 반대도 있고 보상 금액에 대한 분쟁도 있고 어느 정도 시간 지연이나 돌발 변수가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진행을 하는 게 맞는 거예요."
도심 공급의 핵심인 재건축 재개발 속도를 높이려면 관련 법안이 통과돼야 하지만, 거대 야당은 도심 재건축 재개발이 집값을 자극한다며 규제 완화에 소극적이었습니다.
고준석 /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상남경영원 교수
"(부동산 대책이) 국회 문턱에서 이제 막히다 보니까 시장에서는 먹히지 않는다라는 거예요. (여야가) 대승적 차원에서 빨리빨리 좀 처리를 해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지난 1월 발표된 안전진단 완화, 소형주택 구입 시 세제 혜택 등도 후속 입법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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