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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모아진 빛에 순식간에 '화르륵'…비닐하우스 '돋보기 효과' 주의

등록 2024.08.19 08:37 / 수정 2024.08.1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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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입추가 지났지만 여전히 폭염이 계속되면서, 강렬한 햇빛이 내리쬐다가 국지성 호우 같은 소나기가 쏟아지는 날씨가 반복되고 있는데요. 이럴 때는 비닐하우스 위에 고인 물로도 불이 날 수 있다고 합니다.

왜 그런 것인지, 김동영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리포트]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한낮. 비닐 위에 물이 고여 있고, 그 밑바닥에는 태양 빛이 한 점으로 모입니다.

비닐 위에 고인 물이 돋보기 역할을 하면서 빛이 모인 지점은 온도가 100도 넘게 올랐습니다.

여기에 검정 비닐을 올려봤습니다.

이내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곧 온도가 500도 가까이 치솟습니다.

"415도. 449도."

농촌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건초 더미도, 검정 종이도 모두 5초도 되지 않아 연기가 피어오르고 불길까지 치솟습니다.

빛이 통과하는 비닐이 얇거나 대상 물체가 더 어두울수록 불은 더 잘 붙었습니다.

김정학 / 경남경찰청 과학수사대 현장지원팀장
"비가 내린 이후에 햇빛이 비칠 경우에 비닐하우스 내에 가연물에 초점이 맞아질 경우는 발화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 지난 2022년 7월 경남 산청군 한 비닐하우스에서 고인 물 때문에 화재가 발생하는 등 최근 5년간 일명 돋보기 효과로 불이 난 것만 132건에 달합니다.

전문가들은 비닐하우스뿐만 아니라 어항이나 페트병 등도 돋보기 역할을 해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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