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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전되니 에어컨 틀지 마세요"…노후 아파트 주민들 '이중고'

등록 2024.08.20 21:24 / 수정 2024.08.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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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다른 아파트는 괜찮은지 점검해봤습니다. 1980년대 준공된 아파트 단지에선 "정전되니 에어컨을 끄라"는 안내 방송이 수시로 나올 정돕니다. 무더위에 전력 소비량이 많아지면서, 혹시 모를 정전을 우려하는 건데, 실제 노후 아파트의 변압기가 요즘 가전제품의 전력 사용량을 감당하기엔 무리가 있었습니다.

이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70년대 후반 입주한 서울 잠실의 한 아파트입니다.

"에어컨 사용을 자제해 달라"는 안내방송이 하루에도 몇번씩 나옵니다.

입주민
"날씨까지 덥잖아요. 미치겠어요. 항상 (에어컨 트는 거) 자제하라고…."

폭염 때문에 에어컨을 포기 못하는 가정이 많다보니 정전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입주민
"에어컨하고 인덕션하고 식구들 와서 막 뭐 하고 이럴 때는 불이 자주 나가요."

잠실의 이 아파트는 입주한 지 40년이 넘었는데요, 정전 우려 때문에 입주민들에게 8월에 휴가를 가달라는 안내문까지 붙였습니다.

입주 30년 넘은 서울 송파의 아파트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입주민
"(안내방송에서) 전력을 좀 덜 써달라 뭐 그런 내용이죠."

1991년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는 세대별 전력설계용량이 1㎾ 수준이지만, 최근 출시된 벽걸이 에어컨 한 대만 해도 소비전력이 0.8㎾에 이릅니다.

노후 아파트의 변압기가 전력사용량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입주 25년이 넘은 단지의 정전 발생률은 15년 미만에 비해 7.4배 높습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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