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세계 1위 신네르 '도핑 논란'…징계는 피해
"마사지 과정서 금지약물 몸에 들어가"등록: 2024.08.21 21:47
수정: 2024.08.21 21:49
[앵커]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가 두 번이나 도핑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징계없이 넘어가게 됐습니다. 마사지를 받는 과정에서 금지약물이 몸에 흡수됐다는 해명이 받아들여 진건데요. 주변 반응은 냉담합니다.
이다솜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호주오픈을 포함해 올해만 5차례 우승컵을 석권한 신네르.
이탈리아 선수 최초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며 '22살 젊은 테니스 영웅'의 시대를 알렸습니다.
얀니크 신네르 / 테니스 세계 1위
"가질 수 있는 최고의 기록으로, 세계 1위는 모두의 꿈입니다."
하지만 신네르가 지난 3월 도핑 검사에서 두 차례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해당 약물은 클로스테볼로 근육 발달을 돕는 대표적인 스테로이드입니다.
이 약물이 검출된 메이저리그 야구의 스타 선수 타티스 주니어는 80경기 출장 정지 중징계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국제테니스청렴 기구는 신네르에게 징계를 주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고의성이 없다는 게 이유입니다.
신네르는 "물리치료사가 손가락을 다친 뒤 금지약물 성분이 포함된 스프레이를 사용했는데, 이후 자신을 마사지하는 과정에서 해당 약물이 몸에 흡수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동료들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호주의 테니스 스타 닉 키리오스는 자신의 SNS에 "의도성 여부를 떠나 2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아야 한다"며 웃기는 사건이라고 비꼬았습니다.
신네르는 편도선염을 이유로 파리 올림픽은 출전하지 않았는데, 지난 20일 막을 내린 신시내티오픈에선 정상에 올랐습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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