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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방심위 제재' 예고하니…나무위키, 아카라이브 음란 콘텐츠 대거 삭제

등록 2024.08.22 14:40 / 수정 2024.08.2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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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정보 사이트 '나무위키'가 산하 웹사이트인 아카라이브의 음란 콘텐츠를 대거 삭제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요청에 따라서다.

방심위 측은 22일 "나무위키 측에 이메일로 해당 음란 콘텐츠 삭제 요청을 했는데, 오늘 오전 삭제 조치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나무위키 산하 아카라이브에서 '페도', '로리' 등을 검색하면 아동·청소년 음란물이 수 만건 이상 등장해 이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아카라이브는 한국어 서비스지만, VPN(가상사설망) 이용과 가입을 기반으로 해 수많은 음란·불법·도박 콘텐츠들이 연령 제한 없이 공개됐던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방심위 측은 "지금까지는 삭제 요청을 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는데 이번 조치는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고 소개하면서, "포괄적 요구를 했던 과거와 달리 이번엔 구체적으로 음란 콘텐츠를 직접 찾아낸 뒤 삭제를 요구했기 때문에 조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방심위는 앞서 일반인에 가까운 개인에 대해서도 사생활 침해 정보 등을 담아 논란이 되기도 했던 나무위키에 대한 제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심위 통신심의소위원회는 그동안 나무위키 속 명예훼손 우려가 있거나 부적절한 내용의 정보를 삭제해달라는 신고가 접수될 때마다 대부분 '해당 없음' 결정을 내렸는데, 기조 변화를 시사했던 것이다.

방심위는 법조인 등이 포함된 통신자문특별위원회에 해당 사례들에 대한 의견을 요청했고, 자문 결과에 따라 나무위키에 자율규제를 강력히 권고하고 실효성 있는 대응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했다.

류희림 위원장은 "사회의 변화 속도가 매우 빠르고, 국민 눈높이 역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방심위도 시대 변화상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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