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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댐 수문 바닥까지 드러나…강릉 상수원 '오봉댐' 가뭄 비상

등록 2024.08.22 21:37 / 수정 2024.08.2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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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여름, 태풍이 예년보다 확연히 적게 발달하긴 했습니다만, 유독 비가 안 내린 곳이 있습니다. 강릉인데요. 강릉지역 최대 식수원은 맨바닥을 드러냈고, 이제, 농업 용수에 이어 생활 용수 부족을 우려해야하는 실정입니다. 당분간 강릉엔 비 소식도 없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릉 수돗물의 90%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 상류는 물줄기가 완전히 끊겨 실개천만 남기고 맨바닥으로 변했습니다.

하류도 댐 수문 바닥까지 드러났고, 댐 구조물엔 물이 차올랐던 자국만 남았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평소라면 물이 가득 차 있어야 하지만, 지금은 바짝 말라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입니다.

계속된 폭염과 가뭄에 저수율은 32%까지 떨어졌습니다.

평년(7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전국 평균(60.2%)보다도 크게 낮은 수준입니다.

평년이라면 장마철이 갓 지난 시점이라 물이 가득해야 하지만, 이달 들어 강릉 강수량이 7mm에 그치면서 말라버린 겁니다.

최승국 / 한국농어촌공사 오봉지소장
"평년에 비해서 거의 뭐 30~40% 수준 밖에 안되기 때문에 지금 금년에 또 기온도 상당히 높은 상태를 유지…."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이미 지난 13일부터 농업용수 공급이 절반으로 줄어든 상황.

계속되는 폭염에 물마저 말라버린 인근 텃밭에서는 농작물이 누렇게 죽어버렸고, 농민들은 가을배추를 심는 시기가 왔지만 엄두도 못 냅니다.

김장기 / 강원 강릉시
"물이 없어서 물을 못대서 바싹 마르고 그랬는데, 김장 (배추) 심으려고 해도 너무 가물어서 씨앗을 심을 수가 없어요."

조만간 이 지역에 큰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농업용수 공급 중단과 생활용수 급수 제한도 불가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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