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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수수료 인상에 뿔난 업주들…"배달음식은 더 비싸게 받겠다"

등록 2024.08.22 21:43 / 수정 2024.08.2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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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달앱들의 수수료 인상에 반발하고 있는 일부 음식점들이 배달 가격을 매장 가격보다 더 비싸게 받기로 했습니다. 수수료 부담을 견딜 수 없다는 자영업자들의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결국, 부담은 소비자에게 돌아가게 됐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자영업자 김준형씨는 배달앱으로 주문된 음식 가격을 매장 판매 가격보다 3000원 더 올렸습니다.

중개비와 배달비 등 음식값의 20% 이상 차지하는 배달앱 수수료를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김준형 / 식당 운영
"매출은 2~3천만 원이 늘었는데 들어온 돈은 1천몇백만 원이 줄었다는 건 전부 다 수수료로 나갔다는 거거든요."

배달 수수료 인상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자영업자들이 '배달음식 가격 차등 적용의 날'을 선언했습니다.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수수료가 높은 주요 배달앱을 통해 들어온 주문은 음식값을 더 비싸게 받겠다는 겁니다.

대신 수수료가 낮은 공공 배달 플랫폼으로 주문하면 매장가격과 동일하게 받을 예정입니다.

서민숙 / 카페 운영
"가게 배달로만 입점해 있는 업체는 소비자에게 잘 노출되지 않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겁니다. 가게 배달과 배민 가격을 달리할 수도 없게 해놨습니다."

하지만 민간 배달앱을 주로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겐 부담이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권봉진 / 서울 동작구
"저는 자취생 입장이고 학생인 입장에서는 천 원, 이천 원 늘게되면 조금 부담스러워서 잘 안 시켜먹을 것 같아요."

수수료 갈등이 외식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거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는 내년 예산으로 영세 자영업자의 배달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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