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평양에 체류 중인 수해지역 주민들에게 공연을 보여주고 수해지역 학생들에게도 평양시내의 여러 학생 시설을 구경시켜줬다고 23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 덕에 수해 지역 학생들이 만경대학생소년궁전과 과학기술전당을 방문했다며 "여러 소조실과 체육관, 수영관 등을 돌아보면서 수해지역 학생들은 누구나 마음껏 재능과 희망을 꽃피울 수 있는 훌륭한 조건을 다 마련해주셨다"고 썼다.
노동신문은 수해지역 학생들이 차량 모양의 오락기구에 타보고, 한 학생의 붓글씨를 구경하거나, 무용을 하는 여학생들을 구경하는 사진을 보도했다. 다만 평양 아이들을 지켜보는 수해 지역 아이들의 표정이 즐겁지는 않아보인다.
김정은이 최근 수해 주민들을 평양에 불러 대접해주고, 수해 지역을 직접 방문하는 이유는 '리더십 위기'가 찾아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20일 "북한이 김정은 리더십의 손상을 우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북한의 수해 피해가 매우 크고 주민 불만이 높다는 점을 방증한다"고 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도 22일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수해로 (북한 내) 상당한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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