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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앵커칼럼 오늘] 괴상한 사람들

등록 2024.08.23 21:51 / 수정 2024.08.2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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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바퀴벌레는 포기하지 않아! 우릴 짓밟고 터뜨린다 해도, 결코 막지 못해!"

유언비어는 바퀴벌레처럼 퍼집니다.

흐르는(流) 말(言), 바퀴(蜚)의 말씀(語)입니다.

시인이 등심을 구워먹다 생각합니다. 함부로 입을 놀리지 말아야겠다…

'저 빨간 석쇠 위에 내 등심을 올려놓으면 어떨까. 요설을 늘어놓던 혓바닥이 굳었다.'

처칠이 정치인의 자질을 말했습니다.

"내일, 다음 주, 다음 달에 일어날 일을 예언하는 능력…"

한마디 덧붙였습니다. "그날이 왔을 때, 예언이 틀린 이유를 설명할 재능이 중요하다."

"함께 쓰는 우물에 독극물을 퍼 넣으면서 이건 안전하다…"

이재명 대표는, 독극물에 빗댔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엿새 만에 당 지도부를 이끌고 횟집에 갔습니다.

'참 맛있게 잘 먹었다'는 방명록을 남겼습니다.

그러고는 방류 규탄대회에 가서 규탄했습니다. 괴상한 초현실적 장면입니다.

1년이 다 되도록 가타부타 설명이 없습니다.

내일 오염수 방류 1년을 앞두고, 민주당은 '이제 1년 밖에 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환경단체들이 일본대사관 앞에서 연 항의 집회에도 얼굴을 비치지 않았습니다.

대일 구상권 청구를 비롯한 '후쿠시마 4법'을 1년 전 당론으로 채택해놓고 발의는 감감소식입니다.

하긴 어쩌겠습니까.

지난 1년 우리 해역과 수산물에서 방사능 안전기준을 벗어난 사례는 한 건도 없었습니다.

수산물 99.8퍼센트가 아예 측정이 안 됐습니다.

남은 건 괴담뿐입니다.

이 대표는 전문가들을 돌팔이라고 했습니다.

"제2 태평양전쟁" 이라며 친일 프레임에 욱여넣었습니다.

민주당은 "차라리 인분을 먹겠다"고 했습니다. 여섯 살에서 열 살 어린이들을 '오염수 저지 간담회'에 모아 '활동가'라고 소개했습니다.

극성 지지자들은 국제원자력기구 수장에게 온갖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국민은 휩쓸리지 않았습니다.

수산시장이 더 붐볐고, 일본 수산물 소비가 늘었습니다.

'아니면 말고'식 선동 세력에게 잘 어울리는 말입니다. "그거 괴상한 사람들입니다."

'나라를 멸망시키는 지름길은, 선동가에게 권력을 쥐여주는 것' 이라는 금언을 생각합니다.

8월 23일 앵커칼럼 오늘 '괴상한 사람들'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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