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천 호텔 화재로 숨진 희생자 5명의 발인식이 엄수됐습니다.
이번 화재는 아주 기초적인 화재 예방시설인 스프링클러가 없어서 인명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다른 숙박시설들은 안전한지, 조윤정 기자가 서울 대학가 모텔촌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89개의 숙박시설들이 밀집해 있는 '신촌 모텔촌'입니다.
2018년 이전에 지어진 모텔들엔 스프링클러가 없어 화재에 취약합니다.
모텔 관계자
"여기는 그냥 소리 나면 여기서 바로 저기 해 대처하니까 괜찮을 거예요."
부천호텔 화재가 일어난지 나흘밖에 안지났지만, 안전불감증은 여전합니다.
모텔 관계자
"방에 따로 스프링클러 있지 않아요. 그래도 복도마다 소화기가 두 대씩 다 있거든요."
지난 2019년부터 5년간 숙박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1800건이 넘고, 32명이 숨졌습니다.
불안감이 커지지만
김수경 / 서울 마포구
"스프링클러도 별로 없는 것도 많이 봤고, 화재 경보기도 아예 없는 숙박 시설을 많이 체험 했다 보니까…"
안전 규제에는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소방법 상 숙박시설에 대한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는 1992년 지상 11층 이상, 2018년 6층 이상에만 적용되다가 2022년 12월에야 전체로 확대됐습니다.
신촌모텔촌처럼 오래된 시설들은 안전 사각지대로 남아있는 겁니다.
어제와 오늘 부천 호텔 화재 희생자 7명의 발인이 엄수된 가운데, 또다른 참사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조윤정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