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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민심 이반' 우려하는 여야…대표 회담 전망은

등록 2024.08.30 21:13 / 수정 2024.08.3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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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정갈등' 해결을 놓고 개혁과 민심 사이에서 여권이 기로에 섰습니다. 오늘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도 심상치가 않습니다. 정치부 여당 반장인 김하림 기자와 정치권 상황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오늘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또 하락했죠?

[기자]
네, 오늘 공개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23%로 최저치에 근접했습니다. 지난 4월 총선 참패 이후 수치와 비슷한 수준인데 당 지지율이 2%p 동반 하락한 점도 눈에 띕니다. 대통령 부정평가 이유로는 의대정원 확대와 소통미흡이 두번째로 많았는데, 특히 의대정원 확대 때문이라고 답한 응답은 한주만에 6%p 올랐습니다.

[앵커]
거칠 게 해석하면 윤 대통령도 한동훈 대표도 모두 잘 한 게 없다. 이런 뜻이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의대정원 확대에 다수 국민들이 찬성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온 게 지난해 11월이었는데,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이같은 여론도 흔들릴 수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이 문제를 놓고 대통령과 한 대표간 충돌에 이어 당정간, 계파간 갈등 양상까지 보이는 점도 영향을 미친 듯 합니다.

[앵커]
일각에선 '당정 갈등'이 아니라 '한정 갈등'이다, 이런 말도 있던데 한 대표 태도도 여전히 변함이 없죠?

[기자]
한정 갈등, 한동훈 대표 혼자,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는 일부 친윤계의 불만이 담긴 표현인데요. 친윤계는 의료 현장 상황이 심각하다는 문제 제기보다는 한 대표가 계속해서 대통령 메시지와 다른 선명성을 내세우거나, 사전 조율 없이 언론에 메시지가 공개되는 방식 등을 문제삼고 있습니다. 다만 한 대표 측은 대안 제시 없이 무조건 정부 편을 들어줄 순 없는 것 아니냔 입장입니다.

[앵커]
그만큼 개혁이라는 게 쉽지가 않은 거겠죠. 민주당 얘기도 해보죠. 앞서 본 것처럼 탄핵 검사 기각에 민주당 내부도 술렁이는 것 같아요?

[기자]
검사 탄핵 기각과 민주당의 잇단 검사 탄핵 추진에 대해 한동훈 대표는 "이재명 대표 재판을 앞두고 판결에 불복하기 위한 빌드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의정갈등이 여권의 약한 고리라면 민주당의 아킬레스건인 사법리스크를 파고든 건데요. 여기에 민주당 돈봉투 사건까지 1심 유죄가 나오며 사법리스크가 쌓여가는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민주당 내에선 탄핵에 집중했던 당의 역량을 해병대원 특검법에 집중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앵커]
다음달 1일, 그러니까 모레 여야 대표회담 때 해병대원 특검법이 의제에 포함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야당 요구가 반영된 건데, 이 밖에도 민생지원금, 여당이 제안한 금융투자세 문제도 논의됩니다. 다만 의대증원 문제는 국민의힘의 반대로 일단 빠져 있습니다.

[앵커]
다 만만치 않은 주제 같은데 성과가 좀 나올까요?

[기자]
해병대원 특검법의 경우 민주당은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제3자 특검법을 발의하라고 압박하고 있는데 한 대표는 여당 내 의견수렴이 먼저라는 입장입니다. 반대로 여당이 요구한 금투세 폐지에 대해선 민주당이 온라인 토론을 통해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하는 상황이죠. 양당 모두 당내 입장이 정리되지 않아, 구체적인 결론을 도출하긴 현재로선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라고 하니까요. 당정도, 또 여야도 최선이 아닌 차선책이라도 뜻을 맞춰갔으면 좋겠네요.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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