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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가해자 잇단 구속…여성단체들, 강남역 규탄 집회

  • 등록: 2024.08.30 21:33

  • 수정: 2024.08.31 09:42

[앵커]
경찰이 얼굴 사진을 음란물에 합성한 '딥페이크' 성범죄와 관련해 대대적 수사에 나서면서 오늘 하루 가해자 구속이 잇따랐습니다. 여성단체는 규탄집회를 열었습니다.

정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얀색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여성단체 회원들이 "능욕을 중단하라"는 팻말을 들고 강남역 앞에 모였습니다.

2016년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이후 여성운동의 메카가 된 곳입니다. 

"우리는 너희의 놀잇감이 아니다. 우리가 느끼는 것은 수치심이 아니라 분노다."

이들은 매주 금요일 딥페이크 성범죄 처벌 강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할 예정입니다.

미온적 수사로 비판받았던 경찰은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279개의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한 20대 남성과 2만개 이상의 불법 성영상물을 유포한 30대 성인사이트 운영자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경찰 관계자
"이름, 사진 이렇게 올리면 그걸 갖고서 허위영상물을 제작하는 형태죠. 사진을 올린다는 거 행위 자체가 만들어 주라는 의뢰잖아요."

하지만 SNS 상에선 무고한 사람을 가해자로 지목해 신상을 공개하는 사적 제재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딥페이크 범죄에 대한 늑장대처가 또다른 부작용을 낳고 있는 겁니다.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발생한 딥페이크 성범죄는 496건입니다.

이 중 10대 피해자는 지난해 181명으로, 2년 새 3배 넘게 늘었습니다.

TV조선 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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