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7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부터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축소되고, 은행권 규제도 본격 시행되면서 앞으로 증가폭은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실수요자 피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주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9일 기준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약 567조 원, 7월 말보다 7조3000억 원 넘게 늘었지만, 월 말로 갈수록 증가폭이 줄었습니다.
은행들이 지난 7월부터 잇따라 대출 금리를 올리고, 최근 대출 심사가 깐깐해진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추세적으로 흐름이 바뀐 건지는 두고봐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하준경 /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주택을 매매하기로 한 다음에 일정 정도 시차를 갖고 늘어나는 그런 경향이 있거든요. 그 다음에 금리 인하 기대 이런 것들로 인한 그런 의사결정이 지금도 영향을 미치고…."
이런 가운데 오늘부터 가산금리를 높여 대출한도를 줄이는 2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됩니다.
지난달까진 전국에 0.3에서 0.4%p 수준의 가산금리가 적용됐는데, 이달부턴 수도권 1.2%P, 비수도권 0.75%P로 이원화돼 상향됩니다.
이에 따라 수도권 5천만원 연봉자의 경우, 대출 한도는 2억8700만원으로, 이전보다 2800만원 줄어듭니다.
여기에다 은행권에서 시행하는 전세대출 중단과 마이너스통장 한도 축소 등도 이달부터 본격 시행돼, 실수요자들의 혼란은 가중될 전망입니다.
김찬유 / 서울 영등포구
"수요조사를 한 다음에 진짜 필요한 사람한테는 대출 규제를 좀 풀어주고 한도를 어느 정도 늘려주는 게…."
금융당국은 규제 시행 이후에도 가계부채 증가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DSR 적용 범위를 전세대출 등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주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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