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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조종만 1300여 시간…첫 여군 'KF-21 테스트 파일럿' 탄생

  • 등록: 2024.09.05 15:30

  • 수정: 2024.09.05 15:32

정다정 소령이 9월 4일(수) 오전, 공군 서산기지에서 KF-21 시험비행조종사로서 첫 평가임무에 나섰다. 정 소령은 지난 8월 23일(금) 여군 최초로 KF-21 개발시험비행 자격을 획득했다. /공군 제공
정다정 소령이 9월 4일(수) 오전, 공군 서산기지에서 KF-21 시험비행조종사로서 첫 평가임무에 나섰다. 정 소령은 지난 8월 23일(금) 여군 최초로 KF-21 개발시험비행 자격을 획득했다. /공군 제공

공군시험평가단 제52시험비행전대 소속 정다정 소령이 지난 4일 KF-21 시제기 전방석에 탑승해 공군 서산기지 활주로를 박차고 올랐다.

정 소령은 이날 KF-21 시험비행 조종사(Test Pilot)로서 첫 평가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지난달 시험비행 자격을 획득한 데 이어, KF-21 기종에 대해선 여군 최초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한국형 전투기 KF-21은 2026년을 목표로 현재 체계개발이 진행 중이다. 정 소령은 KF-16 전투기 조종사로, 1300여 시간을 비행한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지만 시험비행까지의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KF-21의 개발시험비행 자격을 갖추기 위해선 시험비행조종사 교육과정을 수료한 이후 지상학술평가, 시뮬레이터 평가, 시동 및 지상활주 평가, 실비행 평가 등을 모두 통과해야한다.

KF-21 전투기에 탑승한 정 소령이 임무에 나서며 정비사들에게 엄지를 치켜올리는 모습.
KF-21 전투기에 탑승한 정 소령이 임무에 나서며 정비사들에게 엄지를 치켜올리는 모습.


정 소령은 "연구 혹은 개발 중인 무기체계가 어떠한 조건에서도 정상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최악의 상황에서 고난도 임무를 수행해야 했다"며 "공중에서 엔진을 껐다가 다시 켜서 비행하거나, 의도적으로 조종 불능 상태로 빠뜨린 뒤 다시 안정적인 상태로 회복시키는 임무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군에 따르면 전체 전투기 조종사 중에 여군 비율은 약 4% 정도다.

정 소령은 "여군이라서 어려웠던 점은 없다"며 "여군 최초보다는 'KF-21 시험비행조종사'만 있을 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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