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청라 지하주차장에서 벌어진 전기차 화재로, 무려 800여 대 차량이 피해를 입는 일이 있었죠. 이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선 차량 아래 설치돼 있는 배터리팩을 공략하는게 중요한데요. 연기만 나도 바로 수조가 내려오는 '자동 수조 시스템'이 공개됐습니다.
신유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차된 차에서 갑자기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삑삑삑"
천장에 달린 레일을 타고 수조가 움직이더니, 바닥까지 차단막을 덮습니다.
소방 호스를 연결하고 물을 채우면 초기 진화가 끝납니다.
불이 났을 때 이렇게 벽에 붙은 스위치를 작동하면, 20초 내외로 차량에서 나오는 연기를 모두 차단할 수 있습니다.
전기차 화재는 소화기나 물로는 진화가 어려워, 방화복을 입은 소방관이 출동해 직접 소화 덮개로 꺼왔습니다.
새로 개발된 자동수조는 발빠른 대응이 가능합니다.
이정식 / 자동 수조 업체 대표
"24시간 화재를 감지하고 감지 즉시 초기에 대응할 수 있는, 그리고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장비가 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벌써 서울시내 구청 10여곳이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윤수 / 서울 광진구 도로계획팀장
"(지하주차장) 높이가 한 2.3m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에요. 일반 소방 차량이 들어오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자동 수조 시스템은 하나에 3000만 원으로, 수동식 소화 덮개의 10배가 넘지만, 대량생산이 이뤄지면 단가도 내려갈 전망입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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