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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억씩 올려 달래요"…가을 이사철 전세 가뭄 '비상'

등록 2024.09.05 21:35 / 수정 2024.09.0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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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부동산 시장 상황 전하겠습니다. 가을 이사철이 시작되면서 아파트 전세 매물이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집주인들이 전셋값을 1~2억 원씩 올리는데다 대출 문턱도 높아져 '전세 대란' 우려도 나옵니다.

고희동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년 결혼을 앞둔 직장인 A씨는 서울 아파트 전세를 알아보다 허탈했습니다.

광화문 직장 근처 전세가 올초보다 1억 원 이상 가격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직장인 A씨 / 전세 수요자
"(전세) 연초 7억 정도에 거래되던 게 현재는 8억~8억5000만 원 정도…."

주변에서도 뛰는 전세값을 감당하지 못해 내쫓기듯 나오는 경우가 있었다고 합니다.

직장인 A씨 / 전세 수요자
"4년이 지나고 새로 전세 계약을 하려고 하니까 전세금을 2억을 올려달라고 했다고…."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 6600가구로 올초 3만5000가구에 비해 25% 가까이 줄었습니다.

1000세대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인데도 전세가 없거나 1~2개만 있는 곳이 많습니다.

양천구 공인중개사
"손님들은 몇 분 정도 계시는데 물건이 안 나오니까 기다리고 계십니다. (씨가 마른 거네요?) 네네."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데다 계약갱신청구권이 시행된 지 4년이 지나면서 집주인들이 가격을 마음대로 올려 전셋값도 고공행진입니다.

여기다 은행권이 전세대출 문턱까지 높이면서 아파트 전세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되고 있는 겁니다.

권일 / 부동산인포 팀장
"전세대출이 가능한 아파트 매물을 찾기가 어려워지게 되면 반전세 또는 월세 시장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이 시작되면서 싼 전세를 찾아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전세 난민 현상이 재현될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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