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금리와 고물가에 명절을 지내는 방법도 바뀌고 있습니다. 마트엔, 싸고 간단하게 차례 음식을 준비할 수 있는 간편식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고, 중고거래 사이트엔, 필요 없는 추석 선물을 팔고, 저렴하게 사가려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조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고거래 앱에 '추석 선물'을 검색하자 서울 중북부 일대에만 수십 개가 뜹니다.
대부분 포장도 뜯지 않은 '새상품'입니다.
선물로 받았지만, 필요없는 추석 선물. 예전엔 몇 개월씩 집에 묵혀두고 먹었지만, 요즘엔 곧바로 중고장터에 내놓습니다.
선물세트 판매자
"선물 받은 건데, 여러 개 받다보니까 안 쓰게 돼서…"
중고거래로 직접 사온 선물세트를 마트의 새 상품과 비교해 보겠습니다.
햄세트와 참치햄 혼합세트 모두 새 제품보다 30%가량 저렴하게 구입했습니다.
추석 선물에 쓰는 예산도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해 조사에선 평균 36만원을 추석 선물을 사는 데 쓰겠다고 했는데, 올해는 절반인 18만원으로 줄었습니다.
추석 선물로 구매할 품목 1위도 지난해 쇠고기에서 올해는 사과로 바뀌었습니다.
명절 음식은 간편식 제품이 인기입니다.
특히 재료 손질에 손이 많이 가는 오색꼬치 등 전 제품이 많이 팔립니다.
한 대형마트는 지난해 자체 브랜드 제수용품 매출이 전년 대비 15% 늘었습니다.
서예지 / 서울 성동구
"너무 간편하게 할 수 있어서 가족들이랑 시간 보낼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고물가가 추석 풍경도 바꾸고 있습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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