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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CSI] "직접 가보니 딴판"…글로벌 여행 플랫폼 '허위정보'에 골탕

등록 2024.09.07 19:22 / 수정 2024.09.07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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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행 갈 때 해외 숙박 플랫폼 자주 이용하죠. 글로벌 업체들이라 기재된 정보들을 다 믿고 결제했는데 막상 가면 딴판인 경우가 많습니다. 결제는 빠르게 되면서 환불 처리는 제대로 이뤄지지도 않는데요 이런 행태에도 특별한 제재 없이 국내 영업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차순우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호텔 방 안에 침대 매트리스가 포개져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투 베드라고 했습니다."

갯수야 맞지만, 황당할 따름입니다. 진짜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30대 김 모 씨가 이 호텔을 예약할때 이용한 글로벌 여행 플랫폼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카탈루냐 광장 등 주요 관광지와 100m 거리'라고 돼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론 4㎞나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지하철로는 4정거장, 연세 많은 부모님을 모시고 40~50분은 족히 걸리는 거립니다.

김 모 씨 / A 숙박플랫폼 이용자
"고객님이 예약하신 숙소와 호텔의 위치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그렇지만 취소는 못 해 드립니다."

A씨의 항의 이후에도 여전히 해당 숙소는 '관광지 주변 숙소'란 홍보 문구를 내걸고, 80만 원 넘는 가격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도 팔고 있네요"

A사 측은 이에 대한 취재진의 문의에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결제·환불 관련 불만도 끊이지 않습니다.

대학생 권지혜 씨는 대만 여행을 가려고 항공편과 호텔을 예약했다가 취소했습니다.

하지만 나흘 뒤 갑자기 요금 전액이 카드 결제됐습니다.

다시 취소해 일부를 환불 받았지만, 내지 않아도 될 위약금 25만 원을 날렸습니다.

권지혜
"취소하고 취소됐다는 메일을 받고 잠이 들었는데, 나중에 돈이 빠져나간 거 보고 황당했죠."

최근 3년 동안 해외 주요 숙박 플랫폼 관련 소비자 피해 접수는 2.5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해외 업체들은 아무 제재도 받지 않고 국내에서 영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최예빈·황지영 / 여행객
"(취소) 입력 절차가 엄청 복잡하게 돼 있거나 그래서 '그냥 말자' 이러고…"

즐거워야 할 여행의 첫 단추부터 어긋나고 있는데, 소비자들을 골탕먹이는 해외 업체들에 대해 정부가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소비자 탐사대 차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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